1기 : 2020년 1분기 방영 애니메이션 (총 12화)
2기 : 2023년 1,2분기 방영 애니메이션 (총 12화)
가볍게 보기 좋은 게임 주제의 애니메이션
자주 보던 애니메이션이라도 글로 남기려고 보면 주인공의 이름이 헷갈리고 이야기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꼭 정보를 찾아서 한 번씩 읽어보는데 그 글들에는 애니메이션만 보았던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이 애니메이션도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다. 작가가 연재하던 소설이 연재 중단을 겪고 스트레스를 풀 겸 쓴 이야기가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이고 작가가 처음부터 가볍게 보아달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설정의 오류가 생겨도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가볍게 읽다 보니 오히려 인기를 얻게 되어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었다고 한다.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주인공 같은 경우에는 온갖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고 게임을 많이 해 본 게임천재인데 반해 이 애니메이션은 처음 게임을 하는 왕초보게이머가 주인공이라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애니메이션 이야기의 핵심이다. 두 애니메이션 모두 각종 주요 이벤트가 주인공에게 몰빵 되는 것은 비슷하지만 말이다.
게임 왕초보가 혼자 게임을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
주인공 카에데는 단짝 친구인 리사가 같이 게임을 하자는 권유에 게임기를 사게 된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New World Online]이라는 게임으로 엄청 재미있다고 함께 해보자고 권유한 것이다. 리사는 시험 성적을 잘 받아야 게임을 허락해 주겠다는 부모님 말씀에 카에데와 함께 게임을 시작하지 못하게 되고 카에데 혼자 게임을 시작한다. 리사는 평소에 게임을 많이 해봤지만 카에데는 게임, 특히 VRMMO게임은 처음이었다.
헤드기어 및 장비를 착용하고 처음으로 게임에 접속하게 된 카에데는 자신의 이름이 단풍나무를 뜻하기 때문에 게임명을 메이플로 정한다. 평소에도 움직임이 굼뜬 스타일이라서 공격하는 것도 힘들고 공격당하는 것도 싫어서 초기 방패를 대방패로 고른다. 방어력이 오르면 대미지가 없어진다는 안내글을 보고는 처음에 주어진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방어력에 몰빵 한다.
시작 마을로 이동한 메이플은 자신의 발걸음이 너무 느린 것을 알게 된다. 방어력에 모든 포인트를 넣은 탓에 민첩성이 0이었기 때문이다. 살짝 후회를 하면서 게임을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몬스터 사냥을 하러 가기로 결심한다.
처음 만난 몬스터는 토끼 몬스터였는데 박치기로 메이플을 공격했지만 방어력이 높은 메이플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대미지도 입지 않았다. 토끼 몬스터가 너무 귀여워서 한 시간 동안 박치기를 받으면서 놀다 보니 절대방어 스킬을 얻게 되어 방어력이 2배가 되어 버린다. 날아가는 새의 움직임에 놀라 방패로 토끼를 막는 바람에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레벨업을 하게 된다. 레벨업으로 받은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또 방어력에 올인한다. 이번에는 여왕벌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직접적인 공격이 메이플에게 아무 대미지를 주지 못하자 독을 쏘아 공격한다. 독을 맞은 메이플은 따끔함을 느끼고 도망을 가지만 민첩성이 제로여서 걸음이 느렸기 때문에 계속 여왕벌 몬스터의 독을 맞게 된다. 어느 정도 맞다 보니 독 내성이 생기는 것을 보고 일부러 여왕벌의 공격을 유도해 독 내성 스킬을 진화시킨 후 칼로 무찔러 레벨업을 하고 레어 아이템을 얻는다. 모든 포인트를 또 방어력에 넣어 버린다. 너무 뿌듯한 성취감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 버린다. 3시간 동안 여러 몬스터의 공격을 받으면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보니 명상이라는 스킬을 얻게 된다. 공격하던 몬스터들을 모두 무찌르고 레벨업을 한 후 얻은 포인트는, 이제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또 방어력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새로운 스킬을 얻어서 기쁘다며 첫 게임을 마무리한다.
새로운 스킬을 얻게 되는 과정이 모두 이런 식인데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첫 이벤트 참가
메이플은 멋진 대방패를 들고 가던 유저에게 새로운 방패를 얻는 방법을 물어보고 방패를 얻기 위해 미궁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독룡을 만나는데 독 내성이 있어도 대미지를 입을 만큼 독룡의 독 공격은 강했다. 위험할 때마다 포션을 사용해서 버틴 끝에 독 무효화까지 스킬을 진화시킨다. 하지만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없어서 독룡을 쓰러트리지 못하고 잡히게 되는데 고민하다가 독룡의 피부를 먹어 버린다. 그리고 곧 독룡의 이곳저곳을 먹어서 독룡을 무찌르고 독을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스킬과 함께 유니크 장비세트를 얻게 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몬스터들을 종류별로 먹다 보니 몬스터와 관련된 스킬을 얻게 되고 악식이라는 스킬을 얻는다. 악식은 먹은 것을 마력으로 변환하는 스킬인데 그 스킬을 새로 얻은 방패에 부여한다. 방패에 닿은 몬스터를 마력으로 변화시키면서 몬스터를 무찌르기 때문에 방패가 훌륭한 공격무기가 되어 버렸다.
신생 게임에서의 첫 이벤트가 개최되고 특별 한정 기념품을 갖고 싶어서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다. 상대방과 싸워 이기면 순위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열린 이벤트에서 움직임의 속도가 느린 메이플은 다른 참가자들이 자기를 찾아올 때까지 그림을 그리며 기다린다. 싸움을 걸어오면 움직임을 무효화시킨 후 악식으로 처리하다 보니 순위가 쭉쭉 올라갔고 순위권 플레이어의 위치가 공개되자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독룡을 무찌르고 얻은 스킬 히드라를 통해 독 공격으로 모두를 쓰러트리고 결국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이벤트 이후로 악식의 횟수제한이 걸린다. 신생 게임인 만큼 어떤 오류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메이플처럼 게임할 거라고는 운영진들이 전혀 예상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이후에도 각종 어이없는 스킬들을 얻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운영진의 예상을 빗나가는 일이 많아 메이플은 운영진들에게 예의 주시 당한다.
이벤트가 자주 열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드디어 친구 리사와 함께 하게 되고 세 번째부터는 메이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풍나무 길드에서 길드원들과 참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엉뚱하고 상냥한 메이플
메이플의 엉뚱한 매력과 상냥한 마음씨 덕에 잠깐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유저들과 함께 길드를 결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길드 대항전에서 적으로써 싸웠던 다른 길드의 유저들과도 이벤트 뒤풀이를 함께 할 만큼 붙임성이 좋은 메이플이다.
2기에서는 다른 길드원과 조금 더 가깝게 지내는 이야기가 늘어난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게임을 진심으로 즐겁게 즐기는 메이플이다. 이렇게 게임에 푹 빠져 지내다 보니 가끔 현실 세계에서 게임에서 하던 습관들이 튀어나와 곤란한 일들이 생기지만 말이다.
내가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여기는 부분은 메이플이 새로운 스킬을 얻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 히든 이벤트가 메이플에게는 잘 발생하는데 그 스킬을 같은 길드원들에게 소개해 주면 모두들 표정이 굳어버린다. 어이없이 강력한 스킬에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메이플의 스킬을 보고 같은 편이라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는데 나도 그 말에 헛웃음이 나오며 동의하게 될 정도다.
이동 속도가 느린 것을 보완하기 위해 메이플이 사용하는 다양한 스킬을 보는 재미도 있다.
사기 스킬이 많긴 하지만 이벤트에서 뚝딱뚝딱 이기는 전개는 아니고 생각보다 고전하는 편이다. 먼치킨이지만 완전한 먼치킨은 아닌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는 또 어떤 스킬을 얻어서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하면서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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