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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리뷰

[게임 애니 시리즈 1]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by Agnes아그네스 2024. 12. 9.

2023년 4분기, 2024년 1분기 방영 애니메이션 (총 25개 회차)

주인공과 함께 게임 속 모험을 즐기는 애니

이세계물, 판타지물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가 VRMMO (VRMMORPG : Virtual Reality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이다. 주인공이 헤드기어를 착용한 후 가상현실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다양한 모험을 하고 가끔씩 발생하는 이벤트들을 즐기는 모습을 다양한 주제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일단 이(異) 세계로 전이할 필요도 없고 판타지 세상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설가들이 이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VRMMO애니로는 대표적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이 있다. [샹그릴라 프론티어]에 대한 글을 작성한 후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해 정리해 볼 예정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원래 [소설가가 되자]에서 라이트 노벨로 먼저 연재가 되었던 작품이다. 지금 [소설가가 되자]에서 종합랭킹누계 14위인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의 순위를 확인하다가 순위가 높길래 찾아보게 된 애니메이션인데 병맛 설정이 많이 들어있는 애니메이션이라서 엄청 재미있게 보았다. 얼마 전 2기 방영이 시작되었고 총 8회까지 업로드되었다. 주인공이 정말 병맛인데 게임에 대해서는 천재이기 때문에 게임에 문외한이거나 게임을 일반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망한 게임만 찾아다니는 진정한 망겜 헌터가 갓겜을 시작하다

주인공 히즈토메 라쿠로는 모든 게임에서 산라쿠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버그와 어이없는 전개를 가지고 있는 망겜을 깨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캐릭터다. 그렇게 수많은 망겜의 엔딩을 본 히즈토메는 또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서 게임샵에 들렀다가 사장의 권유로 많은 유저를 가지고 있는 갓겜 [샹그릴라 프론티어(일명 샹프론)]을 시작하게 된다. 

샹프론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훑어본 히즈토메는 샹프론에 접속하고 항상 사용하는 닉네임 산라쿠를 이용해서 캐릭터를 생성한다. 여기서 아주 병맛 캐릭터가 탄생하는데 초반에 무기 이외의 장비는 팔 생각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머리 보호 장비를 새대가리 모양으로 고른다. 장비를 팔고 나면 하의에 반바지만 걸친 채 거리를 활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눈에 띄는 모양새라서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상점에서 몸을 가리는 장비를 구매 후 착용하지만 나중에 이벤트 발생으로 최강종의 하나인 리카온을 만나 싸운 후 저주를 받아 몸통, 팔, 다리에 장비를 착용할 수 없게 되어 충격적인 변태 복장으로 계속 게임을 이어가게 된다.

대부분의 망겜들은 게임 안에서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데 샹프론은 잘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움직임이 현실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다고 감탄한다. 산라쿠는 망겜에서 단련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갓겜인 샹프론에서는 레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몸 자체를 잘 사용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는 실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금방 레벨이 오르고 희귀 아이템까지 갖춘다. 

유니크 시나리오 헌터

남들과는 다르게 게임을 이어가는 산라쿠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답게 게임의 숨은 시나리오인 유니크 시나리오가 줄줄이 열리게 된다. 게임의 최종 목표 중 하나인 7개의 최강종 중 하나인 야습의 리카온과 만나게 된 것이다. 밤에는 위험한 마물들이 많이 출몰하니 나가지 말라는 무기상점 사장의 말에 산라쿠는 레벨업을 하기 위해 밤에 마을 밖으로 나가서 사냥을 하다가 리카온을 만나 싸우게 된다. 산라쿠가 마음에 든 리카온은 산라쿠의 몸에 저주를 내려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알아볼 표식을 남긴다. 

리카온의 저주로 인해 머리 장비인 새대가리와 바지 이외의 장비를 착용할 수 없게 된 산라쿠는 리카온을 욕하면서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옷을 입은 보팔버니(토끼)를 발견한다. 무조건 이벤트라고 확신한 산라쿠는 그 토끼를 쫓아가고 그곳에서 토끼 왕국으로의 초대라는 유니크 시나리오를 받게 된다. 리카온의 저주에는 몇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NPC들과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자신을 에무르라고 소개한 보팔버니와 함께 다니게 된 산라쿠는 너무나 눈에 띄는 행색으로 사진이 찍히고 다양한 이유에서 산라쿠를 찾는 다른 유저들에게 쫓기게 된다. 

산라쿠는 망겜에서 만난 적 있던 캐릭터들과 샹프론에서 다시 만나 최강종 시나리오 중 하나인 묘지기의 웨자에몬을 공략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에 상당히 긴 회차를 할애한다. 다른 망겜에서는 적이었던 캐릭터 아서 펜슬곤에게 열린 유니크 시나리오인데 상당히 난도가 높아서 다른 게임으로 게임 실력이 보증된 산라쿠, 오이캇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공략에 성공한다. 난도가 높은 만큼 공략에 성공했을 때 애니메이션을 보기만 했던 나도 성공의 기쁨을 함께 맛보았다. 다른 게임에서는 적으로 만났던 산라쿠, 아서 펜슬곤, 오이캇초는 묘지기의 웨자에몬 공략에 성공 후 함께 클랜을 형성해서 유니크 시나리오를 찾아다니게 된다.

시즌 2에서도 최강종의 공략이 성공하기를 기원

현재 2024년 4분기에 애니메이션 시즌2를 방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애니맥스에서 월요일 밤 12:30분(아마도 화요일)에 방영한다. 귀여운 에무르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너무 귀여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변태적인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단점을 상쇄시켜 준다. 

이 애니메이션은 직접 보아야만 그 재미를 100%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꼭 애니메이션으로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싸우는 장면을 잘 구현해 냈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상당히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샹프론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등장하는데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게임의 아이디어를 알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분명 게임에 소질이 있는 타입일 것이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신기한 느낌이 든다. 나의 첫째 아이도 게임을 진짜 잘하는 편(7살에 모바일 카트라이더 출시 후 아빠와 삼촌을 상대로 이겨버림. 드리프트 천재. 현재도 리듬게임 풀콤보 함.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사면 하루 이틀이면 엔딩을 봄. 게임하지 말라는 말을 못 할 실력과 끈기를 가지고 있음.)이라서 집에서 남다른 게임실력을 펼치는 모습을 직접 보면 경이롭다는 표현밖에 쓸 수 없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의 실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1편부터 다시 보고 있는데 여전히 재미있다. 남편에게 소개해 줬더니 유튜브에서 요약본이나 보고 있는데 제발 그렇게 애니메이션을 보지 말고 꼭 1편부터 차례대로 보길 바란다.